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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네는 씁쓸한 목소리로 긍정했다. "도대체 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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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maskfk3
등록일
2019-04-11 13:22:02
내용

플로네는 씁쓸한 목소리로 긍정했다.

"도대체 왜 그런 거예요? 제국의 황제라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을 텐데, 뭐가 부족하다고……."

- 돈 때문에.

플로네는 명료히 말했다.

- 그 욕심쟁이 황제는 미치광이처럼 전쟁을 벌였거든. 그런데 전쟁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지출을 감수해야 하잖아? 하지만 황제라도 수십 년씩이나 전비를 감당하는 건 불가능하고.

"네."

- 그래서 어떻게 돈 나올 구석이 없나- 궁리 끝에 여러 귀족 가문의 재산을 빼앗기로 한 거야.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서.

"이런저런 구실이요?"

- 가령 황제가 별장에 초대하면 갈 수밖에 없잖아?

"안 가면 안 돼요?"

- 그럼 황명을 감히 거부한 죄로 꼬투리를 잡았겠지.

설지후는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이었다.

- 별장에 들어가는 순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도 몰라. 내가 보고 들었던 건 별장에서 황제의 암살 시도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 할아버지가 사망하셨으며, 조사 명목으로 군대를 이끌고 와 우리 가문을 샅샅이 뒤졌다는 것뿐이야.

"그 과정에서 재산을 몰수하는 거고요."

- 그렇지.

설지후는 헛웃음을 흘렸다.

"억지네요."

- 억지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단 한 명도.

고요한 음성에 입을 닫았다.

- 그래도 눈 뜨고 당한 건 아니야.

잠깐의 침묵 후, 플로네는 말을 이었다.

- 우리 가문에 초대가 왔을 때, 당시 로쉬슈아르의 가주셨던 할아버지는 황제의 의도를 알아차리셨어. 그래서 꾀를 내셨지.

설지후는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가도 죽고 안 가도 죽으니 적어도 재산이라도 지키고 싶으셨던 거야. 그래서 황제 몰래 가문의 전 재산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은닉하셨어.

"어. 그럼 가문이 몰락할 이유가……."

- 문제는 우리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개인 서재에서 유서를 발견했을 때였다는 거지.

"유서에 재산을 숨긴 장소를 안 적어 두셨어요?"

- 응. 죽으러 간다는 것. 황제가 수작을 부리기 전에 전 재산을 미리 빼돌렸다는 것. 그리고 유서는 읽고 꼭 불태우라는 당부 정도?

설지후는 갸웃거렸다.

"결국, 빼앗기지만 않았을 뿐이지. 아무것도 안 남겨주신 거네요."

- 엄밀히 말하면 그렇지. 이것만 제외하면.

돌연히 목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설지후는 스스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펜던트를 응시했다.

"목걸이……."

-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남겨주신 거야. 별장으로 떠나시기 전에 우리 어머니를 따로 부르셔서 주셨다고 해. 뭔 일이 있어도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고, 꼭 소중하게 간직하라고.

그래서 클라라가 함부로 건드렸을 때 그토록 화를 낸 건가. 왠지 이해가 갈 것 같아 설지후는 주억거렸다.

"다른 가문도 그렇게 했으면 황제의 표정이 썩 볼만했을 텐데요."

- 우리 할아버지처럼 똑똑하신 분이 있다면, 바보 같은 가주도 있으니까. 지레 겁먹고 알아서 재산을 갖다 바친 자들도 적지 않을걸?

"와."

설지후는 탄성을 터뜨렸다. 플로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곳에 얼마나 많은 재산이 잠들어 있을지 상상도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제의 별장이나 호화로울 건 말할 것도 없고, 거기다 여러 명문의 재산까지 보관돼 있다면…….

침을 꼴깍꼴깍 삼키던 설지후는,

"헉-."

느닷없이 코앞에서 검은 연기를 수증기처럼 피어 올리는 플로네의 얼굴을 보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언제 구체화를 했는지 실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놀, 놀랐잖아요."

- 가려고 그러지.

"네?"

- 안 돼. 못 가. 절대로 안 보낼 거야.

"아니."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흘러나온 연기가 팔다리를 꽁꽁 묶었다. 졸지에 옴짝달싹도 못 하게 된 설지후는 입맛을 다셨다.

"안 갈게요. 놔줘요."

- 못 믿어.

"왜요."

- 눈이 반짝반짝했어.

"그러지 말고 풀어줘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예요."

- 글쎄. 한 일 년 정도? 그쯤이면 가겠다는 생각도 사라지지 않을까?

'일 년이라.'

몇 번을 생각해도 그건 무리일 것 같아, 설지후는 머리를 있는 대로 숙였다. 그리고 혀를 쏙 내밀어 펜던트를 날름날름 핥자, - 므에에에!

플로네는 경기를 일으키며 떨어졌다.

사지가 자유로워진 설지후는 낙지처럼 꿈틀꿈틀 춤을 추며 저 멀리 도망치는 유령을 볼 수 있었다.

- 너무해! 내가 싫어하는 거 알면서!

화난 음성이 울리자 설지후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플로네가 너무 세게 잡으니까."

- 난 걱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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